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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요즘 너무 흔해졌지만, 난 안 그러겠지.

by PSK yaksa 2025. 6. 4.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몸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전체적인 컨디션이 최악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머리를 감을 때는 물론이고, 만지기만 해도 우수수 빠지는 머리털 때문에 절망했었어요. 탈모는커녕, 머리숱이 넘치도록 많은 저였지만, 단기간에 머리숱이 절반만 남는 상태가 되어, 여간 우울하지 않았었어요. 지금은 다 회복된 상태지만, 머리숱이 줄어든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민인지 겪어봤기에, 오늘은 탈모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얼마나 빠져야 탈모일까

모발의 성장 주기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모발의 4단계 성장 주기 중, 휴지기의 모발이 20% 이상이면 머리털이 빠지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루에 보통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2. 탈모의 원인과 종류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 모발의 노화, 각종 스트레스, 자가면역성 질환, 그리고, 극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50대 이후의 남성에서 탈모를 겪는 비율이 높았다면, 요즘에는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10대나 20대에서도 점점 흔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탈모의 종류는 크게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대사체인 DHT가 원인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이 5 알파-reductase에 의해 대사 되어, DHT로 전환되는데, DHT가 모발의 성장을 방해하여, 모발이 이른 시기에 탈락하도록 하여, 머리카락이 빠지게 됩니다. 보통 M자형 탈모가 남성형 탈모의 흔한 모양입니다. 

여성형 탈모는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전, 스트레스, 다이어트, 임신이나 출산 등 호르몬의 영향, 폐경기에 접어들 때쯤 남성호르몬의 증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깁니다. 보통 가르마 라인이 넓어지면서 생기는 형태로 확산성 탈모라고 부르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짧아지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인데, 모낭이 면역 세포의 공격을 받아 생깁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하기에,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도 드물지 않게 생깁니다. 동전 크기 모양으로 탈모가 진행되는데, 원형 탈모의 경우는 보통 탈모가 생긴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서 치료합니다. 

휴지기 탈모는 스트레스, 출산, 질환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휴지기의 모발이 급격하게 탈락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됩니다. 

3. 모발의 구성 성분과 성장 주기 

모발의 구성 성분과 성장 주기를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모발의 주요 구성 성분은 케라틴 단백질입니다. 그리고, 멜라닌, 수분, 미량원소, 지질 등이 그 외의 성분입니다.

모발은 보통 성장기, 쇠퇴기, 휴지기, 발생기의 4단계 성장 주기를 거칩니다. 

성장기에는 머리카락이 생성되는 시기로, 한 달에 1-1.5cm 정도 자라고, 전체 모발의 80-90%를 차지합니다. 

쇠퇴기는 모발의 생성이 느려지고, 성장이 멈추는 시기로, 전체 모발의 1% 정도를 차지합니다. 

휴지기는 모발 성장의 마지막 단계로 성장이 멈추고, 모낭이 위축되며, 모발이 빠지는 시기로 보통 2-4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정상 모발의 경우 휴지기 모발이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합니다. 

발생기는 휴지기 이후 새로운 모발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이때 남아있던 휴지기의 모발이 두피 밖으로 밀려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4.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탈모 치료제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탈모 치료제는 모발의 구성 성분을 보충해 주거나, 모근으로 영양 공급이 원활해지도록, 모근으로 가는 혈관을 확장하거나, 순환을 도와주는 제품들입니다. 

4-1 먹는 탈모 치료제

먹는 탈모 치료제에는 약용효모, 케라틴, 티아민, 판토텐산칼슘, L-시스틴 등의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는 모두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모발의 구성 성분을 보충해 주는 성분들입니다. 약용효모는 모발의 구성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하고, 케라틴과 시스틴은 모발의 구성 성분입니다. 티아민과 판토텐산은 비타민 B군으로 두피뿐만 아니라, 모근에도 영양 공급을 해 주지요. 이 성분들은 모발뿐 아니라, 손톱, 발톱에도 영양을 공급해 주므로, 손, 발톱이 약하거나, 손, 발톱에 진균 감염이 있을 때도 효과적입니다. 

4-2 바르는 탈모 치료제 

바르는 탈모 치료제에 주로 쓰이는 성분은 미녹시딜입니다.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약인데,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에서 털이 나는 부작용이 있어서, 이를 이용해 탈모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이 졸림이 있어서, 이를 이용해 수면유도제를 만든 것처럼, 바르는 탈모 치료제도 부작용을 약효로 만든 것이지요. 

미녹시딜이 털이 나게 하는 원리는 모발로 가는 혈관의 순환을 도와, 혈류를 개선하고,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원리입니다. 보통 남성과 여성에서 농도를 다르게 쓰는데, 남성은 5%, 여성은 3%의 제품이 있습니다. 

그 외, 여성에서 여러 원인으로 남성호르몬의 과다로 안드로겐성 탈모가 생긴 경우, 탈모의 원인이 되는 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알파트라디올이라는 성분의 치료제도 있습니다. 

5. 그 외 도움 되는 약

저의 경우는 전체적인 혈이 부족한 상태로 나타난 탈모로 생각되어, 철분제를 몇 달간 꾸준히 복용했습니다. 모근까지 영양을 공급해 주려면, 혈액의 순환이 잘 되어야 하는데, 혈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영양제를 복용하더라도, 혈이 부족해서, 모근까지 영양 공급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던 것이지요. 

저처럼 전체적인 컨디션이 저하되어 있을 경우에는 철분제와 간장약의 복용을 함께 하는 것도 탈모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탈모 전후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