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을 운영할 때, 약국 전용 화장품을 취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격이나 효과적인 면에서 뚜렷하게 장점이 없다고 생각되었는데, 그 생각 때문인지, 사실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랑 저희 어머니만 계속 쓰다가 판매는 부진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그때의 브랜드는 지금 올리브영 진열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화장품은 매대에 앉아서 직접 써보고, 설명도 들으면서 사기도 했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핫하다는 제품을 구매해 보기도 했어요. 인터넷으로 게임하고, 포인트 쌓아서, 구매하기도 했던 그 화장품이 지금은 곳곳에 오프라인 매장으로 자리 잡아 있어요. 어떤 쪽이든, 화장품에 대해서, 피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기보다는 광고나 후기에 의존해서 구매했었어요.
그런데, 리쥬란이 유명해지고, PDRN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까지 핫해지면서, 피부나 화장품 성분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PDRN 역시 각종 브랜드 제품으로 나오고 있고, 백화점, 올리브영, 인터넷 등등 다양한 경로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 역시 여러 종류의 PDRN 제품을 써봤는데, 제 경험으론 약국 제품이 확실히 좋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피부에 대한 내용과 PDRN을 제가 써 본 경험담을 공유해 볼까 해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1. 피부의 구조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피는 28일을 주기로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며, 케라틴으로 되어있는 케라티노사이트, 멜라닌을 형성, 분비하는 멜라노사이트, 면역 관련세포, 지각 관련세포 등 여러 가지 세포로 이루어집니다. 진피층의 90%는 콜라겐이 차지하고 있고, 3~4%는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엘라스틴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외 수분 보유 기능이 강한 히알루론산, 뮤코다당체 등도 피부의 구성 성분입니다.
2. 피부의 건강을 위해 요즘 핫한 성분들
2-1. 콜라겐
피부 구조에서 진피층의 90%를 차지하는 성분은 콜라겐입니다. 콜라겐은 피부를 지지하고 탄력을 유지해 줍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이 점점 줄어들어서, 피부 장벽이 내려앉고 주름이 늘게 되지요. 특히, 40대에 접어들면, 콜라겐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외부에서 콜라겐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콜라겐을 먹는 것도 중요하고, 콜라겐이 포함된 화장품도 꾸준히 잘 발라주는 것이 중용한 이유입니다.
2-2. 히드로퀴논
피부의 표피에 있는 멜라노사이트에서 멜라닌의 생성량이 늘어나면, 기미, 흑자, 잡티 등이 늘어나게 됩니다. 히드로퀴논은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해 주어, 기미, 흑자, 잡티 등의 색소 침착으로 일어나는 피부 고민을 덜어줍니다. 약국에서는 히드로퀴논 2%와 4%를 취급하고 있는데, 자극이 없는 성분을 원하거나, 미백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는 2% 제품을, 조금 더 강한 효과를 원할 때는 4% 제품을 쓰시면 됩니다. 히드로퀴논 성분 제품 사용 시 주의할 점은 1일 1회, 밤에만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주어야 합니다.
더 강한 성분으로는 히드로퀴논 5%, 트레티노인, 각질 제거 성분, 히드로코르티손, 항염제까지 같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 있는데,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습니다.
2-3. PDRN
PDRN은 염증을 유발하는 성분인 사이토카인을 감소시켜서, 염증을 억제하고, 성장인자인 EGF 등의 분비를 촉진시켜, 피부의 재생을 돕고, 혈관을 확장하고 생성하여, 영양 공급이 원활하도록 해 줍니다.
인공눈물의 성분으로 들어가서, 각막의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하므로, 다른 인공 누액의 사용으로도 건조함을 심하게 느낄 때, PDRN성분의 인공눈물을 사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PDRN은 피부의 재생이 원활해지도록 해 주므로, 여러 가지 피부 고민의 해결을 도와줍니다.
3. 약국 PDRN 사용 후 효과를 본 경험
얼마 전 피부과에 비립종을 제거하려 갔었어요. 병원에서 안내해 주신 비립종을 제거한 후 관리 방법은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는 습윤 밴드를 작게 잘라서 일주일을 붙이고 있는 것, 나머지 하나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제거한 비립종은 10개 정도였기 때문에, 습윤 밴드를 붙이는 쪽이 훨씬 간단해 보였어요. 비립종 제거 당일에는 다른 관리도 받았기 때문에, 따로 세안을 할 필요가 없어서, 습윤밴드를 잘 붙인 채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엔 세안과 화장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해서, 습윤밴드가 잘 유지되었으나, 그날 저녁 클렌징과 3일째의 세안 후 붙어있던 습윤밴드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더군요. 그래서, 그날 저녁부터 갖고 있던 PDRN 겔을 듬뿍 바르고,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해서, 잘 흡수시켜 주었습니다. 그렇게 이틀 정도를 사용하고 나니, 비립종을 제거했던 부분들의 자국이 거의 없어져 있었습니다. 그 경험으로 PDRN이 피부 재생에 정말 탁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PDRN겔은 겔 타입이어서, 아침 메이크업 전에 사용해도 전혀 부담이 없고, PDRN이 1200ppm 정도로 최대치인 제품이었습니다. PDRN의 피부 최대 흡수량은 1200ppm이고, 그 이상 들어가 있어도 피부에는 1200ppm까지만 흡수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피부 곳곳에 촘촘하게 듬뿍 바른 후, 디바이스를 사용해 주면, 진피층까지 PDRN이 들어갈 수 있어요.
